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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일기][Tstory-3] 금요일에 미리 쓰는 한주의 일기

by 공인중개사이승주 2023. 11. 3.

내일 토요일은 바쁠 예정이라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일요일에 따로 집에서 블로그를 쓰지는 않기에

이번주 금요일 오후는 한가한편이라 매주 하던 "토요일"포스팅이 아닌 금요일 포스팅을 해본다

1.일요일의 루틴은 늘 유튜브편집, 독서

올해는 10월 시험일 전 주까지는 일요일이 "기회의날"이었다.

평일 너무 바쁜 나머지 공부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나로썬,

직장인들의 휴무일인 "주말"이 아닌 토요일까지 부동산 업무를 해야하는 나로썬

일요일, 공휴일이 유일한 기회의 날이었다.

사실 일요일도 손님들이 오시는 경우가 태반이었어서 손님 시간에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요일도 나오는 날이 많았었다. 공휴일에 계약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일요일은 "업무를 해야만하는"날은 아니었기에 기회의 날이었음은 분명했다. 행정사 2차 시험이 끝나고 나니 남는 시간에 뭘 할지 안절부절을 못했다. 시간은 안가고, 자투리 시간을 쪼개 공부하던 습관이 몸에 베어있기에 남는 시간에 쉬는 법을 몰랐다. 난 늘 그렇게 시간을 쪼개며 뭔가를 채우고 꽉꽉채운 하루에 만족감으로 그날을 정리하는 성격이라 남는 시간은 쉬는 시간도 가져야하는데 제대로 쉬는법을 몰랐다. 특히 올해는 힘든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더더욱.

이건 약간 병인데, 쉬는시간에 그냥 가만히 있거나 허송세월을 보내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1분도 그렇게 보내는 것을 참을수가 없이 괴롭다. 이제 쉬는법을 배우울때 같다.

무튼, 나는 일요일 하루를 쉬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유튜브편집을 하고 미친듯이 독서를 한다. 독서를 하다가 밀린 잠을 잔다. 사실 수면제역할로 쓴다고 봐야할 것 같다 ㅎㅎ

일요일 서점에서 커피 한 잔과 독서는 너무 행복하다.다시 돌아온 기쁜 일상의 휴일

2. 이번주의 잔금과 계약에 관하여

 

2-1. 잔금,계약,많은 매물접수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아파트 잔금, 빌라 잔금,투룸 계약, 원룸 잔금, 투룸 계약서 조율, 약 10개이상의 매물접수와 손님들의 만남과 브리핑,

내일 블로그를 못쓰게 되는 이유는 손님들의 방문과

이번주는 쉬는날이 없어질 예정인 일요일 오전 손님의 방문과 오후 미팅

사실 다 감사하지만 일요일 오전 방문한다는 손님은 전후 사정상 쬐..끔 그렇다.

몇 번을 보고 협의가 아닌 일방적 밀어부치기로 진행하는 스타일의 손님인데 상대방의 의사 역시 중요한 것이 계약이기에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과감히 얘기했음에도 일요일 아침 일찍 다시 와서 보자기에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보여드리기로 했다.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협의가 안되고있어 어려울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나머지 계약과 잔금은 모두 순조롭고 해피하게 끝났다.

곧 있을 계약도 그렇게 진행되길 바라며, 날짜를 잡아두었다.

 

계약,잔금 때에는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그게 내 모토이며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한 번도 어떤 부동산에서도 잔금이나 계약 때 손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선물은 커녕 손님이 가도 10중 9는 앉아서 고개도 까딱하지 않고 응대한다.

서비스업이라고 볼 수 있는 중개업에서 이는 대단히 고착화된 관례이며 악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쉬운 일어서서 반갑게 인사하기만 한다면 10중 1이 되기에 난 그렇게 인사한다. 다만, 키가 많이 크기 때문에 위압감을 줄 수 있어 다리를 벌리거나 허리를 숙여서 일어난다.

사진속의 나처럼 적어도 커피 한 잔, 계약이나 잔금, 보수의 금액에 따라 또는 감사한 정도에 따라 선물의 크기는 비례한다.

원룸을 계약하는 손님에게 10만원짜리 선물을 드릴수는 없지 않는가.

다이소에서 두루마리 휴지라도 사다드리며, 나와 계약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수를 다받은 적은 정말 무례하거나 별로였던 사람외에는 없다.

적어도 지인이라면 다 받은적은 전혀없다. 선물로 보수를 안받은적도, 반의반만 받은적도 많다. 그 고마움을 알아준다면 나와 관계는 이어질 것이고, 모른다면 그냥 그 돈에 사람을 알아본 것으로 그 지인과는 더이상 지인이 아니게 될 것이다.

무튼, 나는 항상 이 생각을 한다

"그많은 부동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찾아주신다는것"

"내 제품을 찾아주신다는것" 은 굉장히 감사해야할 일이라는것"

"나의 사무실을 와주시는 것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는것"

하나에 감사함을 느끼면 모든게 감사하다.

2-2. 사람들은 결과만 본다. 자기 일이 아니면 쉽게 생각한다.

계약을 하면 사람들은 "계약한다"는 결과만 본다.

쉽게 계약을 잘하는 사람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거의 없을 것이다.

계약과 잔금의 모든 과정은 외줄타기 과정같다. 마무리가 되고 나서도 안심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은것이 사람일이다.

그냥 방문만 해서 마치 부동산 투어나 시켜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족속도 있고

거짓말로 본인의 상황이나 신분,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속이며 떠보는 빼꼼이도 많다. 남녀노소 무관하게 그런다. 그럴 때 생각해보면 굉장히 정보가 일방적이다. 나는 모든게 오픈돼있는데, 상대는 얼굴빼고 아는게 없다. 거짓말을 하면 그냥 그대로 믿고 그 상황대로 진행을 해줘야한다.

계약을 할 것처럼 했다가 계약 전 조율이 끝났는데 잠수타는 인간도 있고

몇날몇일을 괴롭히며 내 차로 정말 동네한바퀴를 샅샅이 다 다녔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으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이기적이고 무례하고 개차반인 사람이 많다.

그래도 그때마다 그 사람을 한마디, 한순간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게 이 직업이므로 꼼꼼히 상담일지를 쓰며 상담을 하고, 그 사람의 스토리와 상황을 적어 매물을 찾는다. 그렇게 올해 10월까지 수백장의 상담일지와 매물노트가 "미계약고객용" 상담일지로 나의 부동산 역사속에 들어갔다.

나는 계약의 타율이 높다. 이는 영업을 잘한다기 보다는, 방문 손님이 대부분 지인 혹은 소개 손님, 계약손님이 다시 와주시는 재방문 손님이라 높은것이다.

물론 아무 연고없이 처음 만났다가 좋은 인연이 된 분도 매우 많다.

하지만 항상 알아야할 것은, 모두가 좋은 사람은 아니며

계약을 안한다고 나쁜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계약을 안하고 어떻게 사람을 생각했는지를 본다는 것이다.

계약자유의 원칙을 계약법을 공부하다보면 제일 처음에 배우게 돼있다.

그걸 공부한 내가 모를리 없지만, 여기에서의 계약자유의원칙에서는 말그대로 사람끼리의 상황과 생각, 말투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법보다 도덕적, 상식적인 이해가 더 필요할 때가 많다.

미계약 고객님들의 상담일지. 정말 산더미처럼 두껍다. 계약고객님 상담일지의 몇배다.

2-3. 다음날 아침일찍 납품을 가야할 거래처가 이번주에는 많았다.

가족과 하는 가족사업은 이번주에 나름 괜찮은 매출과 바쁜 한주를 보내게 해주었다. 감사하다. 다음날 일찍 납품을 가야할 경우들도 많아서 (매우 부지런하신 어머니가 새벽부터 납품을 해주신다. 부끄럽지만 난 자고있다 ㅠㅠ)

늦은 저녁, 퇴근길에 중형 suv인 내 차를 꽉 채워주는 우리 회사의 상품들은

무거워지는 차의 무게와 반비례하여 마음을 가볍고 또 기분좋게 해준다.

감사합니다!

3. 영양제를 이빠이 샀다. 운동도 열심히.

내 나이 곧 마흔.

술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지만 여러개의 일을 하면서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몇개월 새벽공부까지 하니 몸이 작살이 났다. 물론 지금은 많이 회복했지만

영양이 불규칙한 나는 영양제가 필수다.

원래 먹던 영양제가 다 떨어져서 다~먹으면 하나씩 말고 다시키자 해서 다떨어져도 기다렸다. 그렇게 이번에 주문을 하려고 원래 먹던 영양제들을 모두 장바구니에 담아서 금액을 봤는데, 거의 40만원이 나왔다.

이건 아니지.

그래서 그냥 반의 반만 줄이고

원래 "프리미엄"라인의 영양제도 보급형으로,

영양성분 하나만 들어있는 영양제를 멀티 영양이 들어있는 영양제로

바꾸기도 하며

약 11만원에 나름 쇼부봤다.

아직 다 안왔지만 먼저 하루도안돼 도착한 쿠팡로켓

3-1. 관리를 하자-그루밍과 운동

100kg을 간당간당 2자리 3자리를 왔다갔다 오가는 나는

근육의 무게가 참 무겁다 그치? 라고 생각하며 늘어나는 살을, 이길 수 없는 나잇살을 어떻게든 거스르려 운동을 최대한 많은날을 하려한다.

운동 열심히

그루밍도 열심히

주름도 턱선도 모두 늘어만가는 슬픈 현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것을 느끼는 때가 참 많은데

나잇값을 해야할 일이 많아지며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 잃을게 많아지고, 조용한데가 좋으며, 겁도 많아지고, 안정을 찾으려 하고, 친구가 몇 안남으며

새로운 관계가 번거롭고 불편하며

하루 무리하면 이틀 힘들고,

돌도 씹어먹을 것 같던 체력이 줄어들며

밥 먹어도 근육으로 다 갈 것 같던 복근과 근육은

뱃살과 함께 체지방이 올라가고

흰머리가 생기고 노안이 온다

아, 겁나 슬프다 갑자기

장가도 못갔는데. 망했다 ㅎ

4. 네이버검색을 하고있는데 광고에 내가 나왔다

감사합니다!

클래스101은

내 온라인 강의 입점 사이트중에 가장 유명하고, 수강생이 많은 곳이다.

역설적으로는, 수강생수가 가장 많은데 수익이 가장 적다.

다른 강의는 1인당 내 강의를 결제하시고 내 강의를 선택하셔서 들으시는 시스템이고, 클래스101은 정규 구독을 하시면 모든 강의들을 골라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ott시스템 같은, 강사에게는 유튜브 수익과 같은 시스템이다.

시청시간과 구독자에 따라 수익이 정산되는 시스템인데,

나의 경우 독점 계약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들에도 입점되어있기 때문에

부득 판매 비율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자세한 내용은 계약조건상 비밀이라 공개 불가)

무튼, 그럼에도 가장 감사한 것은

내 지인들도 여럿 연락이 왔지만 인터넷에 내사진이 저렇게 광고처럼 뜬다고 한다.

넓고 넓은 무한한 세상인 인터넷에 내가 뜬다는 것. 그것도 강사로.

나, 많이컸네?

근데 나, 아직 멀었는데. 이제 시작도 안했다고 생각하는데

갈 길 구만리다~!

그래서 결혼안하냐고 그만 좀 물으시고

결혼 해주실거아니면 그만 물어보시고

성정체성 물어보지마시고

도와주실거 아니면 물어보지 마시고~!

여자 말고 일하고 결혼했으니까 그리 알고 계시고~~

나랑 결혼해줄거에여? 아니면 무례한 질문좀 그만하세여~~

처음은 웃어주고, 2번째는 정색, 3번째는 뭐라합니다~!

내일이랑 모레 바쁜 한주의 주말을 마무리할 예정이니 이만 마치겠다.

이번주의 중개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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