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일기][Tstory-4] 출판의꿈/계약,잔금,계약해제,계약서수정,스트레스의 풀중개/광장시장

11월11일. 빼빼로데이네. 누가만들었는지 저런거. 빼빼로나 실컷 사서 먹어야겠다. 이번 일주일도 참 빠르게 갔다. 행정사 2차 시험을 본 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아니, 이제 1개월 지났다ㅜㅜ 시험 끝나고 나서 2달이 지옥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도 돌이키면 "에게, 이제 이거밖에 안지났어?" 한다. 군대 말년병장때보다 훨씬 시간이 안가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애타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며, 한 편으로는 내가 적게나마 합격을 기대해도 될만큼 쓴게 맞는지, 기다릴만한 상황인지에 대한 의구와 궁금증을 넘은 걱정과 초조로 하루에도 몇 번이 왔다갔다 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이 하나 있다. 출판의 꿈.

오랫동안, 아니 10년도 전부터 (제목과 내용, 장르만 바뀌었지 결국엔 일기는 일기다) 내가 성공하면 꼭 쓸 에세이, 년도별 기록,

중개사가 되고 개업 후에는 중개일기와 특별했던 기억의 중개, 경험담 등을 책으로 썼다. 중개일기에 넣지 않을 많은 내용들과 자세한 내용을 썼다.

꿈을 머지않아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이 생긴다. 벌써 100p를 넘게 썼다. 알아봐주시는 분이 생기신다면, 꼭 출판을 하고싶다 ^^

이번주는 2개의 사업체 모두 균등하게 바쁨을 유지했다. 그래도 가족사업은 워낙 나띵스페셜인 한주라, 중개일기 블로그니 중개 일기를 위주로 작성하겠다.

계약과 잔금이 매일 있었다. 토요일인 오늘까지도 잔금과 정산이 이루어졌다.

이번주의 가장 기억에 남을 메인 테마는 바로 오늘 있던 잔금일 것이고, 스트레스를 역대급으로 받고 남는것없이 안좋은 기분만 남긴, 베스트3안에 드는 안좋은 기억이 될 것이리라.

계약이 없던 날에는 갑자기 계약이 잡혀서 계약금을 보내고 계약서를 쓰기로 했는데, 그 계약도 계약금 이체한 다음날 서류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계약금 반환 후 매듭짓기도 했다.

말 나온김에, 2개를 이야기하겠다.

첫 번째 오늘 있는 잔금은, 오랜 기간 계약이 안되어 나 역시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매물이다.

공공연한 글에 일일이 쓸 수 없기에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중개일기 책에 자세히 내용을 담았다. 책은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나의 중개 스토리를, 나만이 겪은 경험담을 모두 녹여 5년간의 기억 남는, 생생한 스토리를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공동중개로 손님을 모시고온 부동산과 진행을 하는데, 손님쪽에서 애완동물을 비밀로 하고 오려다가 내가 이야기를 하게되어 계약서까지 다 썼는데 사고가 터질뻔하여 나 혼자 이리뛰고 저리뛴 사연.

기존의 임차인과 비용, 비품 처리 등 사고팔고와 금액 등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 기존 임차인과의 오랜 타협과 기나긴 중개가 드디어 끝났다. 정말 얘기를 자세히 쓰자면 끝도 없고 모두가 각자의 입장과 섭섭함,아쉬움, 양보가 아우러져 마무리가 된 계약이다.

공동중개 사장님은 사실 스트레스를 안받았다. 내가 임대인, 기존임차인, 상대편에서 데려온 손님까지 다 케어를 했으니까. 오늘 잔금인데 전화드렸더니 결혼식장이라고 시끄럽다고 끊자고 하신다. 나는 기존 임차인과 입씨름하고 마음이 상해있는데 말이다 ㅜㅜ

두 번째 계약 해제건은,

이번주 초, 저녁에 계약을 하러 이수역을 걸어가는 길에 친한 부동산 앞을 지나갔는데 6시경인데도 퇴근을 하셨길래 전화 한 번 해볼까 하던 참이었다. 매물장을 지나가며 슥~봤는데 "SH 매물 전세 가능 투룸 1.3억" 이 눈에 띄었다. 마침 지금 수요 손님들중 적합한 금액 및 조건이 있는 손님들이 있어서 내용을 자세히 듣고자 해당 부동산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간략히 통화하고 계약할 분이 오셔서 계약을 마무리하고 9시경 퇴근을 했다.

다음날, 신기하게도 사무실로 전화가 온 수요자 분 중 한 분이,

"SH매물로 1억3천까지 투룸 전세를 찾고있어요" 라고 하셨다.

연세가 있으신 중년의 남성이셨는데, 소름이 돋을만큼 어제 봤던 매물장의 내용과 똑같아서 신기했다. 그렇게 매물을 보고, 다음날 아침 또 한 번 그 분이 풍수지리를 볼 줄 안다는 지인과 오고싶다고 하셔서 2차로 보았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왔다. 그 집 계약을 하고싶다는것.

물건지 부동산에서 SH가 된다고 확인했고 그렇게 광고를 해주셨으니 그 부분에서 안될 거라는 변수를 생각지 못했다. 헌데,

대출이 불가하다고 하여 계약금이 들어간 다음날, 서류 반려 통보를 받았다.

물건의 하자로 인한 부분이기에 단순 변심이 아니니까 임대인께 계약금을 돌려주십사 부탁했고, 다행히 반환받고 돌려드렸지만 계약은 해제되었고,

좋은 경험이었지만 작지만 알찼던 중개보수 역시 날라갔다.

돈이 엮이면 모든 사람은 굉장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그 때 그 사람의 진면모를 알 수 있다. 돈 앞에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사람들을 아주 가끔 100중 1-2명을 보는데, 달리 보이고 경외심이 든다.

무튼, 이번주의 계약과 잔금은 모두 좋았지만 다사다난하고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오늘 마무리한 잔금과 정산은 정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처럼 상대편 부동산 사장님은 웃고있지만 나만 3면을 임대인 신규 임차인 기존임차인 에게 둘러싸여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해결하고 또 욕받이하고 고생하고 조율하고 내 폰만 불났다. 아무튼 끝났다. 홀가분하다!!!

빼뺴로 데이날이니까 빼뺴로 실컷 사먹을거다.

말리지마~!

행정사 시험이 전, 그리고 후에 의도치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선물을 보내주셨다. 대학교 학부시절 들었던 교양수업의 교수님이 내게 드립커피를 보내주셨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참 맛있어요.

(블로그 이웃인지 몰랐는데, 내 포스팅을 잘 보고 계셨다. 아마 이 글도 보시지 않을까 싶다)

선물받은 싱가폴 드립 커피. 향이 참 좋았다.

이번주는 바쁘고 알찼지만 스트레스가 심했기에, 1분도 쉬지않는 나도 안되겠다 싶어 친한형과 종로에 다녀왔다.

광장시장에서 육회비빔밥을 먹고 커피 한 잔 사서 걸어가는길. 햇살이 좋아서 형에게 한 컷 부탁했다.

스트레스를 풀러 잠시 광장시장에 갔다.

유튜브 사랑이음채널의 촬영본이 릴리즈되었다. 구독자수도 조회수도 적은 채널이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또 후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바람으로 나는 광고비 홍보비 촬영비 그 어떤것도 대가를 하나도 받지 않고 했다. 이 포스팅 역시 마찬가지로 내 호의로, 내 자의로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사랑을 나누어 주실 사랑스러운 분들께서는 사랑이음 재단의 후원을 부탁드리며, 조금이라도 나의 홍보와 한 줄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